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슈퍼스타 알렉스(사자)와 친구들의 동물원 탈주 사건을 기억하는가?
우여곡절 끝에 정글에 떨어진 이들이 거친 야생 세계에서 겪는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005)는 삽입곡 ‘I like to move it’에 맞춰 춤추는 야생동물들의 현란한 춤사위와 깜찍한 표정으로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다.
뜨거운 대륙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리오’ 역시 극 초반부터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새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로 관객의 혼을 쏙 빼 놓는다.

강렬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비행 실력을 뽐내는 새들의 아찔한 군무는 눈이 핑그르르 돌 만큼 환상적이다.
‘리오’는 전 세계 유일의 희귀 앵무새인 ‘블루’가 짝짓기를 위해 브라질에 있는 마지막 암컷 마코 앵무새 ‘주엘’을 만나러 가며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나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밀렵꾼들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수컷 마코 앵무새 ‘블루’는 인간에게 길들여져 야생성을 잃은 반면, 하늘을 훨훨 날며 자유롭게 살아온 암컷 마코 앵무새 ‘주엘’은 도도하고 까칠하기 그지없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하는 이들의 사랑싸움, 또 다시 동물 밀매업자들에게 납치를 당한 ‘블루’와 ‘주엘’의 위험천만한 탈출은 속도감 있는 전개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 이들을 돕는 개성 강한 도시 새들과 순진무구한 블독의 활약도 배꼽을 잡게 한다.
하지만 ‘리오’를 더욱 극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만드는 건 브라질이란 배경 자체다. 비행하는 앵무새의 눈으로 바라본 광활하고 푸른 브라질의 천혜환경, 스크린을 수놓은 대규모 쌈바 축제의 장관은 3D 기술과 결합하며 폭발력 있게 다가온다.
이 영화를 연출한 카를로스 살다나 감독은 브라질 출신답게 열정적인 춤 쌈바, 흥겨운 음악, 유려한 볼거리 들을 섬세하게 묘사해 러닝타임 96분 간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송중기, 박보영 더빙의 한국판 '리오'는 깜찍 발랄한 배우들의 목소리가 캐릭터와 앙상블을 이루며 또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4만 7000만 달러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올린 ‘리오’는 국내에서도 남녀노소 모든 관객층을 만족시키며 흥행 신화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2D, 3D 개봉.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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