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정수빈, '김광수호' 두산 일등공신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7.16 10: 00

초보 사령탑으로 16경기 동안 10승 6패(15일 현재) 선전 중. 누구 하나 열심히 하지 않은 선수가 없지만 그 가운데 1선발 에이스와 젊고 빠른 외야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 베어스의 1선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와 3년차 좌타 외야수 정수빈(21)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6월 13일 수장이 김경문 감독에서 김광수 감독대행으로 교체된 이후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상승궤도 진입을 이끌고 있다.

 
 
 
▲ 내실-개념 충만 에이스 니퍼트
 
지난해 메이저리그 텍사스서 스윙맨 노릇을 하며 디비전시리즈까지 출장했던 전력의 니퍼트는 많은 기대를 모으며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2.44(1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척도인 평균자책점 1위라는 점은 분명 높이 평가할 만 하다.
 
특히 니퍼트는 김 감독대행으로 수장이 바뀐 후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6으로 특급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는 지난 7월 1일 잠실 LG전서 올린 9이닝 5피안타 완봉승도 포함되어 있다.
 
니퍼트는 최고 152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와 싱킹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자랑하는 실력파 투수. 특히 203cm 장신을 기반으로 어마어마한 타점을 지녔다는 점은 일단 타자를 이길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다.
 
그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니퍼트는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다. 가정적이고 착한 성품을 지닌 데다 등판 일정이 없는 날에는 스스로 러닝 훈련을 하면서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 새로운 '흙강아지' 정수빈
 
2009년 입단과 함께 1군에 힘을 보태며 감초 노릇을 한 정수빈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기회를 얻었으나 수싸움에서 밀리며 많은 삼진을 당하던 정수빈의 올 시즌 성적은 70경기 2할6푼8리 1홈런 23타점 15도루. 타율이 많이 오른 편이다.
 
김 감독대행 체제 이후 정수빈의 성적은 16경기 3할4푼7리(49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다. 출루율도 4할4푼4리로 높은 편. 최근 하위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야구 특성 상 9번 타자가 경기 중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 가운데 정수빈이 좋은 성적을 올리며 뒤를 잇는 이종욱-오재원에게 찬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 하다. 베테랑 임재철이 발목 부상 중이라 외야 수비-작전 수행 카드가 줄어들었음을 감안하면 정수빈의 현재 활용도는 더욱 높다.
 
특히 정수빈은 최근 들어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을 자주 보여주며 흙투성이 유니폼의 '흙강아지'가 되고 있다. 김 감독대행이 가장 추구하는 야구 중 하나인 '허슬플레이'에 딱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펼치는 선수가 바로 정수빈.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팀을 위해 뛰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모두 뛰어나다. 니퍼트와 정수빈의 최근 활약상은 분명 두산 선수단 전체에도 본보기가 되기 충분하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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