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래도 4번 타자 타석이었는데. (이)종욱이가 너무 흔들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을까".
지적받지 않은 데 대한 아쉬움을 곱씹기보다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6회말 2사 만루서 나온 임경완의 보크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산은 21일 잠실 롯데전서 8회 상대의 추격을 아슬아슬하게 뿌리치며 6-4 신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6회 두산은 2사 만루 김동주 타석에서의 찬스를 이종욱의 주루 횡사로 놓치고 말았다.
이종욱은 태그아웃당한 뒤 임경완의 보크 여부에 대해 항의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야구규칙 8.05조 A항에 의거 우완 투수의 투구축이 된 왼발이 투구판 위에 안착한 상태인 경우 이는 투구동작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2루 픽오프를 제외한 1,3루 견제 동작은 타자와 주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간주되어 보크로 선언된다.
그리고 당시 임경완의 두 다리는 명시된 투구 준비 동작과 맞아 떨어졌다. 상체는 글러브를 쥔 왼손과 공을 쥔 오른손이 다 내려오지 않아 투구 준비 동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었나 다리만 보면 투구 준비 동작으로 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경완은 왼 투구축을 잡은 뒤 다시 다리를 움직여 3루 견제 동작을 취했다. 만약 이종욱의 항의처럼 보크가 성립되었다면 두산은 추가점과 분위기를 모두 끌어올 수 있었다.
김 감독대행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잠시 항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승리한 경기에서 지나간 일이라는 생각으로 김 감독대행은 단편적인 일로 치부했다.
"어차피 만루였던 데다 4번 타자 타석이었는데 (이)종욱이가 너무 투수를 흔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이겼지 않은가. 이 분위기를 이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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