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근성'의 박태환(22, 단국대)이 400m 우승을 일궈낼까?.
박태환은 오는 24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 출격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경영에 걸린 40개의 금메달 중 가장 먼저 주인이 결정되는 종목이다.

2년 전 '로마 쇼크' 이후 박태환은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볼 코치를 만나며 환골탈태했다. 베이징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나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추락했던 박태환은 볼 코치의 조련을 받으면서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세계적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볼 코치의 특징은 온화한 성격이지만 좋고 싫음이 확실하다는 점. 선수가 빈 틈을 보인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충격 요법을 주는 것이다.
박태환 전담팀 관계자는 "볼 코치는 호주에서 지도하고 있는 클럽팀의 어린 선수들에게까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나가라고 한다"면서 "그만큼 볼 코치는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자신의 조련을 확실히 따른다면 그에 걸맞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전담팀의 전언처럼 볼 코치는 박태환을 세밀히 체크했다. 현재 토드 덩컨 코치가 박태환을 전담하고 있지만 호주 대표 선수들을 체크하는 가운데서도 박태환에 대한 지도는 잊지 않았다.
확실한 성격의 볼 코치가 박태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근성. 지지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박태환에 대해 무엇보다 뛰어난 점이라고 칭찬하고 있다.
전담팀 관계자는 "박태환의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볼 코치는 주저없이 쉬라고 한다. 하지만 박태환은 볼 코치가 됐다는 이야기를 할 때까지 계속 노력한다"면서 "볼 코치는 근성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것이 박태환에게 보이기 때문에 가르칠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신체적 조건에서 경쟁 상대에 비해 불리한 박태환이지만 오기와 끈기가 합쳐진 근성으로 맞서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것이지만 근성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것이 볼 코치와 박태환이 합쳐진 가장 큰 이유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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