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불공평한 조건에서는 참가할 수 없다".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프' 일본대표팀의 움직임이 적극적이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가 오는 2013년 3월에 열릴 예정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강력하게 드러냈다.
23일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선수회는 지난 22일 나고야시내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참가 조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013년 개최가 예정된 WBC에 나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12개 구단 24명의 대표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라이 다키히로(한신) 회장은 "WBC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상의했다"면서 "일본프로야구를 위해서라도 지금 이대로의 불공평한 조건에서는 참가할 수 없다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수익금의 분배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수회는 일본대표팀에 대한 스폰서 권리나 상품 라이센스에 대한 권리가 메이저리그로 돼 있는 것을 다시 일본으로 귀속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올림픽이나 축구월드컵의 경우 대표팀의 스폰서나 상품 라이센스 권리는 참가국이 보유하고 있다. 반면 WBC는 자회사 WBCI에 양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수익이 16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2009 WBC 제 2회 대회는 아사히 맥주나 일본 맥도날드가 일본대표팀인 사무라이재팬을 후원했다. 하지만 '글로벌 스폰서'라는 형태로 WBCI으로 돈을 내야 했다. NPB의 직접적인 수입이 되지 않는 구도에 대해 아라이 회장은 "일본의 스폰서권리가 메이저리그에 가 있다. 어떻게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의문점을 제시했다.
수익분배도 2009년에는 66%가 미국으로 갔다. 일본이 받은 것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대회스폰서 총수입의 절반에 해당하는 900만 달러는 일본 업체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선수출장비나 상해보험료, 합숙비 등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 NPB 입장에서도 적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선수회는 오는 8월 일본프로야구(NPB)와 공동으로 주최측과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4일 일본 12개 구단이 모인 구단주회의에서도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NPB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장과 나를 중심으로 한 교섭단을 형성해 미국과 교섭에 나설 것"이라며 "분배와 관련된 제도 변경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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