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3일 웨이버로 공시된 두 베테랑 투수 이대진(37, 전 KIA)과 최향남(, 전 롯데) 가운데 이대진에게는 관심을 나타냈다.
23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잠실구장에서 만난 LG 관계자는 "아침에 기사를 보고 두 선수 소식을 들었다"고 말한 뒤 "일단 내부 회의를 더 해봐야겠지만 이대진에게는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대진은 23일 KIA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에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면서 시장에 나오게 됐다. 지난 1993년 해태에 입단한 이후 19년 동안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를 지킨 이대진은 통산 281경기, 100승 73패 22세이브, 방어율 3.54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에는 17승을 따내고, 98년에는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인 우완투수였다.

그러나 1999년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이후 8년동안 재활을 거듭하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변신하며 오뚝이 인생을 살아왔다. 이대진은 올 시즌 초반 잠시 1군에 머물렀지만 한기주, 김진우 등이 복귀하면서 1군 등판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KIA 구단은 그가 은퇴하길 바랬지만 이대진은 여전히 현역 생활을 꿈꾸며 웨이버로 나오게 됐다.
이대진은 KBO에서 공시신청이 이루어지면 1주일 동안 지명을 받게 된다. 시즌 중 웨이버 공시이기 때문에 웨이버 공시 마감일에 따른 시즌 역순위에 따라 넥센, 한화, 두산, 롯데, LG, SK, 삼성 순으로 지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적금은 300만원이다. 만일 구단지명을 받지 못하면 올 시즌 뛸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대진의 경우 현재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구위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는 점이다. 에이스급, 선발 투수로 활약은 힘들지만 불펜에서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수싸움을 통해 1∼2이닝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 역시 올 시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불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대진이 LG에 온다고 해도 불펜의 핵심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보통 이상의 성적은 예상해 볼 수 있다.
LG 관계자도 "이대진이 현재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닌 만큼 풍부한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회의를 통해 이대진 영입에 대해서 논의를 할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렇지만 웨이버 공시 영입 기준이 명확하게 있는 만큼 LG까지 기회가 안 올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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