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0 시대'에 또 다시 찾지 못한 김시진 감독의 별명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27 07: 01

[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야신, 야왕, 야통...'
말 그대로 야구 감독들의 '야'한 별명들의 화제다. 거의 10년의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SK 김성근(69) 감독의 '야신'에 최근 불어 닥친 한화 한대화(51) 감독의 야왕', 거기에 삼성 류중일(48) 감독의 '야통'까지 최근 인기 있는 감독들은 '야'로 시작하는 별명을 팬들에게 선사받았다.
26일 넥센과 한화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목동구장. 넥센 덕아웃에 있던 취재진들이 김 감독에게도 '야'로 시작하는 별명 찾아주기에 나섰다. 1차로 '야형'이 나왔다. 평소 선수들을 대할 때도 형님과 같이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 왔기에 '야구 형님'이라는 의미로 붙인 별명. 그러나 김 감독은 고개를 내저어 다른 제안을 듣겠다는 표시를 했다.

이어 '야구 아이돌'을 줄인 '야돌'이 제안됐다. 처음에 김 감독은 듣고서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으나 몇 번 '야돌, 야돌, 야돌'하고 되뇌어 보더니 "야구 못할 때는 '야구 돌아이'로 불릴 것 같다"며 난색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야총'이라는 별명이 나왔다. '야구 대통령'도 있는 마당에 '야구 총리'가 없을 이유는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역시 손사래를 치며 "이것도 성적 안좋으면 야구장에서 총 맞는다는것 같아 싫다"고 웃으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김 감독이 모든 후보작에 퇴짜를 놓으며 별명 지어주기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때 '야왕' 한 감독이 넥센 덕아웃을 찾았다. '야형, 야돌, 야총'에 대해 전해 듣고 한바탕 크게 웃는 한 감독에게 '야왕바'의 존재를 아는지 물었다. 국내 한 편의점 프랜차이즈는 자체 브랜드로 '야신바'와 '야왕바'를 발매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발매 사실을 전해 듣고 한 감독은 "진짜냐"고 반문하고는 "야신바와 야왕바 중에 어떤 것이 더 맛있냐"고 물어본 뒤 끝내 '야왕바'가 더 맛있다는 대답을 유도해 내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별명의 유무가 때로는 인기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한화시절 수 백 개의 별명을 수집하며 '김별명'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야구 인기가 날로 높아지며 이제는 선수 뿐 아니라 감독들까지 별명을 얻게 됐다. 그렇지만 감독의 별명은 보통 팀 성적에 따라 붙는 경향이 있다. 후반기에는 어떤 감독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센스 넘치는 별명을 얻게 될까.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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