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의 충고, "눈에 뵈는 게 없어야 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7 20: 16

"눈에 뵈는 게 없어야 합니다".
박태환(22, 단국대)은 27일 저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86에 레이스를 마쳐 조 6위, 총 16명 중 1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박태환은 8명이 겨루는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날 준결승 기록은 오전에 작성한 예선 기록(48초91)보다는 0.05초 빨랐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는 0.16초가 뒤졌다.

박태환이 준결승을 통과하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서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첫 결승 진출자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후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까지 계속 '아시아의 희망'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싶다. 후배들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국수영의 희망으로 불리며 각광을 받았던 박태환은 후배들에게도 따끔한 이야기를 내놓았다. 박태환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일본의 예를 들면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굉장히 발전되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분명히 할 수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국내 대회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세계대회에서도 이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큰 산이 있기 때문에 내가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재미있게 이야기한다면 '눈에 보이는 것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 나도 어렸을 때 국제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무조건 겨뤄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만큼 늘 수 있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세계적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운동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무조건 부딪혀야 한다. 내가 만약 아테네 올림픽서 출발 실격을 하지 않았다면 스타트 능력이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그분들의 노력과 선수의 노력이 합쳐져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충고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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