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단상은 처음이다".
상승 바람을 탄 상태에서. 그것도 빈약한 타선 지원 속 분전한 선발투수를 위해 제 몫을 했다는 점이 스스로 기뻤던 모양이다. 이승엽(35. 오릭스)이 천금 결승 2루타를 때려낸 감회를 밝혔다.

이승엽은 지난 2일 홈 구장 오사카 교세라돔서 벌어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서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2-2로 맞선 7회말 1사 2루서 상대 선발 J.D 홀튼을 상대로 우측 담장 직격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6-2 역전승의 결승타였다.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놓였던 선발 가네코 치히로는 7회 고토 미쓰다카의 동점 투런과 이승엽의 결승타 덕택에 시즌 6승(1패, 3일 현재) 획득에 성공했다. 124구 역투를 펼치고도 2패 째를 당할 뻔했던 가네코의 역투를 승리로 보답했다는 점이 이승엽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던 모양이다.
경기 후 이승엽은 구단 홈페이지용 인터뷰를 통해 결승타 소감을 이야기했다. "올해 단상 인터뷰는 처음이다"라며 뒤늦은 시즌 첫 홈 경기 히어로 발탁에 의미를 둔 이승엽은 결승타 상황을 복기했다.
"다구치 소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고토가 홈런을 때려내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돌아섰다. 반드시 1점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가네코도 매회 훌륭한 피칭을 펼쳤고 지난 번 등판서도 잘 던졌는데 승리에 기여하지 못해 오늘(2일)은 꼭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뒤이어 이승엽은 "힘이 있는 만큼 힘껏 당겨치겠다는 생각으로 나섰고 결과가 좋아 기뻤다"라며 "다음, 그 다음 경기서도 좋은 선발 투수들을 상대할 예정이다. 결코 지지 않겠다"라는 말로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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