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이범호, 고난이 시작되고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03 08: 53

"최희섭을 왜 4번에 놓는지 아는가".
조범현 KIA 감독은 주포 최희섭과 김상현이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자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나지완이나 안치홍 등 다른 선수들로 중심타선을 꾸려야 되는 어려운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범호를 겨냥한 말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팀의 오롯한 해결사였다. 그 해결사 능력은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본인의 찬스에서의 해결능력이 우선이었다. 일본에서 1년생활을 통해 기술력과 찬스에서의 자신감이 완연히 달라졌다는 평가였다.

두 번째는 최강의 테이블세터진으로 평가받은 이용규와 김선빈의 있었다. 타율과 출루율 1위를 달리는 이용규, 김선빈은 역시 작전수행능력과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찬스를 이범호까지 이어주었다. 
마지막은 최희섭과 김상현의 존재였다. 두 선수는 올해는 2009년의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상대가 항상 두려워하는 존재였다. 파괴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범호까지 걸리거나 승부를 피한다면 대량실점 위기에 빠진다. 이범호와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고 타점생산의 지원세력이었다.
그러나 2번의 김선빈이 얼굴부상으로 빠지고 최희섭과 김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장 이범호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K포 없이 임한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범호는 3개의 볼넷을 얻었다. 한 방이 있기 때문에 두산 투수들은 이범호를 걸려보냈고 나지완을 상대했다.
이런 그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가 급해진다면 상대의 승부 피하기에 말릴 수도 있다. 이범호의 타점생산이 더딜 가능성이 높고 팀 득점력도 떨어질 수 있다. 2일 경기처럼 나지완을 비롯해 이종범, 김원섭, 안치홍의 활발한 타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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