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다. 비록 세계적인 대회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의지만큼은 어느 때 보다 뛰어나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일 삿포로돔서 일본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지난 1998년 요코하마 원정서 1-2로 패한 이후 3승 2무로 아직 일본 원정서 패배하지 않은 한국은 이번에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분명 쉽지만은 않다. 일본 축구는 근래 급속도로 성장해 세계 축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드필드 플레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높게 평하고 있다. 이는 조광래 감독도 마찬가지. 그만큼 사전에 상대의 공격을 빠르게 차단하는 것이 이번 한일전의 포인트다.

조광래 감독은 이러한 것들을 대표팀의 미드필드진에게 주문했다. 수비진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 있지만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포어체킹을 통해 일본의 패스 플레이가 시작되기 전에 차단하라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미드필더 김보경은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면을 강조하셨다. 특히 미드필드진과 포백 수비라인에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상대의 패스 플레이를 막으라고 하셨다"며 "일본 미드필드진의 패스 플레이가 좋은 만큼 사전에 막으라는 뜻 같다"고 말했다.
이는 조광래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조 감독은 "일본은 최근 미드필드 싸움에서 너무 잘한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겁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조 감독은 "그러나 우리 미드필드진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충분히 잘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분명 일본의 패싱 플레이는 뛰어나다. 이 패스가 살아나면 전방의 오카자키 신지와 가가와 신지, 혼다 게이스케 등의 플레이가 탄력을 받는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 선수들이 살아나면 한국으로서도 골치가 아프다.
결국 이번 한일전의 관건은 일본의 패싱 플레이를 상대 진영에서부터 차단할 수 있느냐다. 과연 대표팀이 일본의 공격을 꽁꽁 묶고 승전보를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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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삿포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