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자신감이 필요했던 75번째 한일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10 21: 22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그리웠던 한판이었다. 
한국은 10일 일본 삿포로돔서 열린 일본과 75번째 대결서 가가와 신지에게 2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했다. 1974년 한일정기전서 일본에 1-4로 패한 후 37년 만에 3골차로 패했다.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최대의 난적을 만났다. 박지성이 대표팀을 떠난 후 최고의 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그동안 만났던 팀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단순히 친선경기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박지성은 경기력과 정신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다. 중앙에서 완벽한 경기력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정신적인 면을 이끌었다. 대표 선수들 마저 우상이라고 부를 정도로 박지성의 존재가치는 컸다.
일본과 경기서 박지성의 존재감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바로 정신적인 부분. 박지성은 지난해 5월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팬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줬다. 지난해 5월24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 열린 경기서 박지성은 전반 6분 오른쪽 미드필드 혼전 중에 흐른 볼을 잡아 수비라인을 뚫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홈경기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는 일본 선수들은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호기롭게 남아공월드컵 직전 한국을 홈으로 불러 기분좋은 출정식을 하려했던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돔 구장과 원정경기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기 위해 대표팀은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박지성이라는 존재는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초반부터 상대에게 기회를 내준 조광래호에는 힘겨운 경기가 됐다. 조광래 감독이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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