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물선 궤적이 완만한 편이고 빠른 편이던 파울타구였다. 그걸 잡으려다 자칫 큰 부상이 일어날 뻔 했다".
김광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지난 9일 잠실 SK전서 1루 측 불펜 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왼 팔뚝 타박상을 입은 오재원(26)의 부상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대행은 11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오)재원이가 자칫하면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라며 혀를 찼다. 오재원은 지난 9일 SK전서 1루수로 선발 출장, 4회초 무사에서 안치용의 파울타구를 잡으려다 철망으로 된 1루 측 불펜 담장 윗부분에 왼 팔을 긁혔다.
단순히 긁힌 것이 아니라 무게중심이 갑자기 뒤쪽으로 쏠리며 팔꿈치 부위가 철망 윗부분에 걸린 것. 만약 그 상태에서 팔이 꺾였다면 상완근 파열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한 오재원이지만 그의 왼 팔에는 찰과상 자국과 함께 피멍이 들어있었다.
"2004년 포스트시즌 때도 외야 파울 타구를 잡으려던 김창희(현 삼성 전력분석원)가 그물망이 손가락에 걸리며 손가락 사이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전열 이탈했었지"라고 이야기한 김 감독대행. 김 감독대행은 "또다른 부상 위험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철망 맨 윗부분에 스펀지를 둘러 부상을 막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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