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을 흐뭇하게 하는 롯데 선발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13 07: 28

[OSEN=고유라 인턴기자] "15승 투수 2명과 6승 투수 3명보다는 10승 투수 5명이 낫다".
양승호(51)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투수 이야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를 거두며 파죽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롯데는 지난달 28일 사직 SK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4일 대전 한화전까지 내리 6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연승의 힘으로 지난달 31일 LG를 누르고 4위에 올라선뒤 현재까지 47승3무45패로 LG(45승48패)에 2.5경기 차로 앞선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에는 팀 타율 1위(.278)의 맹타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정적인 마운드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롯데가 8월 들어 5승3패를 거두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2.50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가 6월 8승14패로 6위까지 추락하는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5.31에 달했다. 6월(.289)과 8월(.294)의 팀 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롯데가 마운드의 힘을 받아 살아난 것이다.
그 가운데 8월 평균자책점 0.46을 기록한 불펜이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라이언 사도스키-장원준-고원준-송승준-크리스 부첵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올 시즌 롯데의 47승 중 31승을 합작하며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양 감독은 "다섯 명의 선발이 큰 기량의 차이 없이 승수를 올려주고 있는 것이 최근 롯데가 잘나가는 원인"이라며 선발투수들에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사도스키, 장원준, 송승준은 올 시즌 8승,9승,8승씩을 거뒀고 고원준 또한 선발로 나선 15경기에서 5승5패로 승수를 쌓고 있다. 시즌 중반 들어온 부첵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하며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에 따르면 소수의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보다 선발들의 기량 차이가 적은 것이 패넌트레이스를 치루기에 더 유리하다. 2~3명의 에이스를 보유한 팀의 경우 4,5선발이 나오는 경기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4,5선발과 1,2,3선발의 기량 차가 크지 않으면 놓치는 경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양 감독이 "15승 투수 2명과 평범한 투수 3명보다는 10승 투수 5명이 낫다"고 말하는 이유다.
롯데는 안정된 선발과 최근 강해진 불펜 등 마운드의 힘으로 4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덕분에 "아직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8경기에서 한 번(4일 사직 삼성전) 빼고는 3점 이상 내준 적이 없다"며 투수진 자랑에 바빠진 양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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