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곳은 부상병 복귀 뿐인가.
올해 KIA의 행보를 보노라면 하늘이 돕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KIA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선두 삼성과 일전을 벌였다. 전국 4개 구장에서 유일하게 경기를 했다. 'KIA가 있으면 태풍도 멈춘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다. 벌써 103경기를 치렀다.
KIA는 후반기들어 5승8패의 저속행진을 하고 있다. 더욱이 선두싸움을 벌이는 삼성은 KIA전 4연승을 포함해 후반기 10승2패로 쾌속행진을 벌이고 있다. KIA는 1위 삼성과 4경기차로 벌어진 가운데 2위 수성도 위태롭다. 3위 SK에 2.5경기차로 앞서지만 SK는 13경기를 더 남겨놓아 현재의 승차는 의미가 없다.

KIA는 불과 30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후반에서는 한 경기차 좁히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역전 1위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기적이 있지만 기적을 바라기엔 현재의 KIA 전력이 5할 승부도 아슬아슬하다. 주전들의 대거 부상 이탈속에서도 백업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공수에서 조금씩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나마 기댈 곳은 부상병의 귀환이다. KIA는 다음주부터 부상병이 한 두명씩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늑골염증으로 이탈했던 아킬리노 로페즈가 13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복귀를 타진한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도 지난 12일경기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지쳐있는 투수진과 공수진에게는 희소식이다.
광대뼈 함몰상을 당한 김상현도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엄지발가락 미세골절을 당한 최희섭도 다음주부터 복귀 일정이 나올 듯 하다. 현재로서는 해결사 이범호만이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다음주부터는 그나마 보강된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로페즈의 무사 귀환이라고 볼 수 있다. KIA 마ㅜㄴ드는 윤석민이 허리통증과 피로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로페즈의 복귀가 절실한 형편이다. 로페즈가 복귀한다면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역전을 노릴 수 있다. 이런 점에서 13일 넥센 2군전 등판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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