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구단'인 NC 다이노스가 16일 오후 동국대 좌완투수 노성호와 부산고 우완투수 이민호를 2012년 프로야구 신인 우선지명 대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NC의 발표가 나오자 8개구단 스카우트들은 재빠르게 정보를 교환하며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이들의 이름을 지웠다.
OSEN은 17일 4개 구단 스카우트 팀장들과 전화통화를 통해 NC의 결정에 의견을 물었다. 4개 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익명을 전제로 답변했고, 모두가 한 목소리로 "NC가 노성호와 이민호를 선택한 것은 정말로 탁월한 선택이다"라고 칭찬했다.

먼저 올 시즌 드래프트 전체 1번은 사실상 노성호다. 노성호는 1m82cm, 89kg의 체격을 갖춘 좌완 정통파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에 최고 시속 149km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워 안정된 경기 운영해 대학 투수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5월 KBO 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 우수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성적은 12경기(46과 3분의1이닝)에서 4승3패, 사사구 24개, 탈삼진 51개,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하고 있다.
A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노성호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보면 된다. 류현진과 투구폼 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행동까지도 비슷해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리틀 류현진'이라고 불렀다"고 말한 뒤 "직구 구속도 꽤 나오고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어 당장 프로에서도 통할 능력을 갖췄다. 다만 제구력을 조금 더 키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B구단 스카우트 팀장도 "노성호의 선택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만약 우리에게 첫 번째 지명 기회가 있었다면 그의 이름을 불렀을 것"이라고 솔직한 뜻을 밝힌 뒤 "NC로서는 노성호급의 좌완 투수가 드물다는 점을 잘 알고 선택한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C구단 스카우트 역시 "노성호의 지명은 모두가 예상했다. 그러나 2라운드 첫 번째에서 나성범을 데려갈 것이 확실해 혹시나 다른 선수를 지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역시 노성호를 데려갔다"며 씁쓸해 한 뒤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제구력만 더 가다듬는다면 2013년 1군에서 능력을 인정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D구단 스카우트 역시 "노성호는 2학년 때부터 눈여겨봤다. 당시 노성호가 국제대회에서 잘 던졌다. 그리고 나서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트라이아웃을 한 것도 안다"고 말한 뒤 "트라이아웃 실패 후 잠시 방황을 했지만 올해 좋은 공을 뿌려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민호에 대해서도 타구단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 이민호는 1m84cm, 90kg의 당당한 체격으로,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46km에 이른다. 우완 정통파인 이민호는 투구동작이 유연하고, 빠르고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타자들과 싸움이 가능하다.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뛰고 있는 이 선수는 지난해 부산서 열린 화랑대기 고교야구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17경기(84와 3분의1이닝)에서 8승3패, 사사구 43개, 탈삼진 78개,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했다.
먼저 A구단 스카우트는 이민호에 대해 "일단 오른손 정통파로 투구폼이 부드럽고 안정적인 공을 뿌린다"고 칭찬한 뒤 "기본기도 좋은 만큼 프로에서 조련을 더 잘 받는다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B구단 스카우트도 "이민호는 노성호와 달리 1,2년 후보다 3년 이후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말한 뒤 "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NC로부터 지명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뒤이어 C구단 스카우트 역시 "이민호는 1,2학년 때부터 좋은 공을 뿌렸다. 그래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안다"면서 "3학년 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그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D구단 스카우트는 "이민호가 140km 중반대 직구를 던지지만 프로에 입문 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그 이상의 볼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발목이 조금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큰 것이 아닌 만큼 치료를 잘 받으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존 구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선수를 뽑은 NC 다이노스. 이제 잘 갈고 닦아 2013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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