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욕심이 난다".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최형우(28, 외야수)가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최형우는 17일 문학 SK전에서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만끽하며 홈런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4-0으로 앞선 2회 SK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의 3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형우는 홈런 1위 이대호(롯데, 22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4타점을 추가하며 이 부문 선두 이대호와의 4타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에게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린 소감을 묻자 "만루 홈런을 때려 정말 기쁘다. 처음이라 그런지 여느 홈런과는 느낌이 다르다. 홈에 들어오니까 주자 3명이 나를 반겨주니까 다른 홈런보다 짜릿했다"고 대답했다.


생애 첫 홈런왕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형우는 "이제 욕심이 난다. (홈런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대호형은 너무 높은 산이지만 그 높은 산을 한 번 오르고 싶다"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2008년 신인왕에 등극한 뒤 공격 부문 타이틀을 품에 안지 못했던 최형우는 올 시즌 무관의 한을 떨쳐낼 각오. 홈런 뿐만 아니라 타점, 장타율까지 가시권에 포함돼 3관왕 등극도 결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일각에서는 최형우가 타이틀을 차지한다면 전국구 스타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최형우 역시 잘 알고 있다. "당연히 획득하고 싶다. 계속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타점 1위도 좋지만 올 시즌 목표로 세웠던 100타점은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시즌 전 세웠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겠냐". 최형우의 말처럼 자신이 해야 할 부분만 한다면 꿈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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