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진 로페즈, 두번이나 이대호에 사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18 19: 10

두 번이나 사과를 했다.
KIA 우완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의 이야기다. 로페즈는 18일 옆구리 부상을 딛고 20일만에 롯데를 상대로 선발등판에 나섰다. 롯데의 4번타자 이대호와 사구를 맞히고 두 번이나 사과를 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며 상쾌한 출발을 했던 로페즈는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와 상대했다. 그러나 3구째 몸쪽으로 던진 볼이 이대호의 옆구리쪽으로 몰렸다. 이대호가 엉덩이를 뒤로 뺐고 옷깃을 스치며 몸에 맞았다.

흥미로운 대목은 로페즈의 행동이었다. 그는 홈플레이트쪽으로 걸어내려오며 이대호를 향해 무언가를 말했다. 아마도 "고의가 아니었다"는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만보고 1루로 걸어가던 이대호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로페즈는 이대호가 1루에 도착할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제스쳐로 손을 들었다. 그때서야 이대호도 손을 들어 괜찮다는 사인을 주었다. 웬만하면 볼 수 없는 착해진 악동 로페즈의 폭풍사과였다.
더욱이 툭하면 선수와 코치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다툼을 벌이는 동료 트레비스와는 상반된 행동이었다. 트레비스는 홈런 세리모니에 불쾌한 반응, 사구해명 과정에서 상대코치와 선수와 언쟁을 벌였고 벤치 클리어링 소동까지 일었다. 그래서 로페즈보다 더 예민하고 다혈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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