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판도, 롯데 뜨고 KIA 내려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3 07: 00

어느덧 프로야구 후반기 76경기가 치러졌다. 아직 133경기가 더 남아있지만 전반기를 마쳤을 때와 순위에서 두드러지는 변화의 폭이 발견된다. 롯데와 삼성이 후반기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전반기 1위였던 KIA가 후반기 8위로 추락한 것이다.
후반기에 가장 뜬 팀은 롯데다. 전반기 82경기에서 38승41패3무로 4위 LG에 1.5경기 뒤진 5위였던 롯데는 후반기 20경기에서 14승6패로 정확히 7할 승률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 투타의 안정 속에 고공비행 중이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2위(3.42), 팀 득점 1위(5.1)에 오를 정도로 투타 조화가 이상적이다. 선발진이 20경기 중 1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으며 불펜도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어느덧 5위 LG에 3.5경기차 앞서며 2위 SK를 2.5경기차로 쫓는 위협적인 4위가 됐다. 참고로 지난해 후반기 승률 1위도 27승16패를 기록한 롯데였다.
롯데와 함께 삼성도 꾸준하게 호성적을 내고 있다. 롯데와 마찬가지로 후반기 20경기에서 14승6패로 7할의 승률을 올렸다. 전반기 KIA에 2경기차 뒤진 2위였던 삼성은 KIA와 후반기 맞대결에서 5승1패로 우위를 보이며 1위 독주 체제를 갖췄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2.88)에 빛나는 마운드의 힘으로 안정감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위 SK에 5.5경기, 3위 KIA에 5.0경기차로 여유있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전반기를 1위로 마치는 데 성공한 KIA는 후반기 믿기지 않는 줄부상 악재 속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후반기 24경기에서 6연패 포함 9승15패 승률 3할7푼5리로 8개 구단 중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이범호 김상현 등 중심타자들의 부상 공백 탓에 후반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3.8득점에 불과하다. 넥센(3.5득점) 다음으로 좋지 못한 공격력. 설상가상으로 우천 연기가 한 차례 없는 강행군으로 선수들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순위도 1위에서 3위로 추락. 이제 1위보다 2위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 경질로 풍파를 겪고 있는 SK는 후반기 11승9패로 삼성과 롯데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감독 경질 후 3경기에서 1승2패. 그이전 17경기에서 10승7패로 좋은 흐름이었기 때문에 이만수 감독대행이 남은 기간 팀을 얼마나 잘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반기 2위 삼성에 2.5경기차 뒤진 3위였던 SK는 3위 KIA에 승차는 반경기 뒤지지만 승률에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역대 감독대행 중 가장 성적 부담이 크다.
전반기 아슬아슬한 4위 자리를 지켰던 LG는 후반기 16경기에서 7승9패로 한화와 함께 4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딱 평균치를 하고 있지만 트레이드를 고려하면 지금 성적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 롯데가 예상 외로 크게 치고 올라가는 바람에 격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후반기 평균 4.1득점에 머물고 있는 공격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다. 마무리 송신영이 위력을 떨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마무리할 등판 기회가 찾아와야 한다.
이외 한화는 후반기 7승9패로 어느 정도 버티고 있지만 시즌 초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 사실상 4강 싸움에서 멀어졌다. 두산과 넥센은 후반기 18경기에서 나란히 7승11패로 여전히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