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호 인턴기자] SK 와이번스 이만수(53) 감독대행이 홈경기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지난 18일 SK 김성근(69)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그 자리에 이만수 감독대행이 앉았다. 그날 SK는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2로 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석연찮은 김 전 감독의 경질에 항의하는 팬들은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에 계속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투척했고 급기야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유니폼을 불태우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 대행으로선 일단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상황에서 성적마저 곤두박질 친다면 더욱 곤란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분위기 반전 카드로 3년차 우완 외국인투수 개리 글로버(35)를 선택했다.

글로버는 23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질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글로버는 올 시즌 22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 시즌 중반 SK 선발진이 붕괴되었을 때에도 글로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6으로 좋은 기억을 갖고있다.
하지만 글로버는 8월 들어선 부진한 모습이다.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있다. 특히 김 전 감독의 자진사퇴 표명이 있었던 17일 문학 삼성전에선 박석민에게 스리런, 최형우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2⅓이닝 8실점으로 한국 무대 최악투를 보여줬다. 글로버가 그 날의 충격을 딛고 부활투를 펼쳐 보일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에이스 김선우(34)가 나선다. 김선우는 올해 21경기 9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0을 올리고 있다. 시즌 10승이 눈앞이다. SK를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 2승 평균자책점 4.26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선우 역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주말 홈 3연전서 한화를 상대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6위 자리도 위험하게 됐다. 시즌 초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것을 돌이켜 보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선 에이스 김선우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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