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근브이' 이택근(31, LG 트윈스)이 부상 복귀 후 첫 톱타자로 출장해 4안타를 폭발시켜며 침체된 LG 타선의 첨병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택근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타자 1루수로 나서 6타석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톱타자로서 임무를 소화했다. 한 가지 흠이었다면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인데, 여기까지는 스스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그를 탓할 수 없다.
사실 이택근은 올 시즌 LG 주전 1루수와 클린업 타선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6월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6회 김상수의 라인드라이브성 좌중간 타구를 잡으려 전력질주를 했으나 아쉽게 공을 잡지 못했다. 이 순간 허리에 무리가 가면서 부상을 당했다.

무엇보다 이택근은 부상을 당한 시점이 매우 안타까웠다. 일단 한창 타격 페이스가 좋은 시점에서 나왔고, 팀 역시 주전 중견수인 이대형의 부상으로 임시로 중견수로 출장하던 순간에 나와 본인과 팀에 두 배 이상의 아쉬움이 있었다.
LG는 팀 내 주전 선수들 중에서 중견수 이대형, 지명타자 박용택, '큰' 이병규, '작은' 이병규, 우익수 이진영 등이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에 박종훈 감독과 서용빈 타격 코치는 우타자인 이택근에게 높은 기대감을 가졌다. 그의 활약 여하에 따라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택근이 부상에서 빠지나 LG는 타선에서 침체를 가져오며 연패가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6월 초까지 줄곧 2위를 달리던 LG는 현재 5위로 처지면서 4위 KIA와 7경기 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이 조금씩 멀어질 선상에 서있다.
그러나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이택근이 26일 한 경기에서만 4안타를 포함해 5차례나 출루한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덕분에 그의 시즌 성적은 55경기에서 2할7푼5리의 타율과 55안타 19타점 26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LG는 현재 객관적인 상황으로 놓고 볼 때 4위가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 하나가 터지면 활화산같은 타선이 전반기처럼 강한 화력을 쏟아내 무서운 힘을 낼 수도 있다. 박종훈(52) LG 감독도 "우리 타선은 힘이 있다. 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점이 언제일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과연 이택근이 침체된 LG 타선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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