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국車의 매혹적인 변신..포드 ′올 뉴 포커스′
OSEN 박봉균 기자
발행 2011.09.06 16: 52

부드러운 여성 분위기..파워.성능은 중형급  
[데일리카/OSEN= 박봉균 기자] 과거 대형차에 집중하던 미국의 업체들이 최근 준중형차로 타깃을 재설정하며 화려한 재기를 꾀하고 있다.
그중 포드가 ‘글로벌 역작’이라 자평하며 선보인 ‘올뉴 포커스’는 보수적인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기위해 철저히 유러피안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현재 폭스바겐 골프와 푸조 307, 오펠 아스트라, 르노 매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유럽 준중형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유럽에서 검증된 포커스가 2012년형으로 무장하고 오는 19일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시장의 평가전이지만 출시에 앞서 미리 시승해본 2012년형 올 뉴 포커스는 분명 쏘나타, 아반떼, 쏘울, 포르테 등 국내 간판 준중형 및 중형차와의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 미국車의 상식을 깨다
첫 인상부터 호기심 어린 시선이 자연스럽다. 미국차 답지않은 다소 낯선 느낌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국차에서는 보기 힘든 디자인인 까닭이다. 콤팩트하고 날렵해 보이며 공격적인 디자인은 인상적이다.
앞뒤 오버행(바퀴와 범퍼까지의 거리)이 짧아 탄탄한 느낌이고 날카로운 헤드램프도 눈길을끈다. 또 외형이 해치백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커보인다.
일부 C세그먼트(준중형차)급 차량은 다소 약해 보이지만 포커스에선 비교적 안정감이 느껴졌다. 폭스바겐의 골프 못지않은 단단한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강화된 인테리어 설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실내 공간을 상위의 중형차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포드측의 설명이 과장은 아니다.
 
마치 비행기 조종석 내부와 같은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스타일리시한 중앙 콘솔이 특징이다.
과감하고 현대적인 그래픽과 정교하고 섬세한 소프트터치 인스트루먼트 패널, 최고급 마감 소재는 마치 프리미엄급 자동차를 탄 느낌이다.
높은 숄더룸과 헤드룸은 안락함을 더했지만 성인이 타기엔 좁은 뒷공간은 아쉽다.
▲ 정숙성, 주행성능 돋보여
포커스는 아우토반 등 유럽 도로 수준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만큼 주행 성능이 탁월하다. 서울 삼청각에서 영종도에 이르는 곡선과 직선 도로에서 성능을 만끽해 봤다.
시승한 올 뉴 포커스은 준중형차 크기지만, 2000cc의 중형급 엔진(2.0L Ti-VCT l-4)을 장착해 152마력의 최대출력과 20.2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인연비는 13.5km/ℓ.
이 차의 특징은 단단한 서스펜션이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회전을 해도 곧바로 자리를 잡는다. 예전 미국 세단의 물렁한 서스펜션을 기억하는 소비자라면 다소 놀랄 정도로 탄탄하다.
여기에는 포드가 강조하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 기술이 조합을 이뤘다. 이 시스템을 통해 차량 좌우 앞바퀴 간 엔진 토크의 밸런스가 조절돼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
이 기술은 지금까지 고성능 모델이나 슈퍼카에 주로 적용됐던 것이다. 덕분에 급한 코너길에서도 차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노면을 잘 읽어낸다.
국내 도로 사정에서 돋보이게 느껴진 부분은 주행 정숙성. 초보 및 여성 운전자에게는 절제된 소음으로 운전할 때 훨씬 안정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속 주행시 바닥에서 올라 오는 소리나 혹은 차체에서 나는 엔진 소음 등이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포커스는 낮은 rpm에서도 중형급 토크를 내는 엔진 특성 때문에 급가속시 속도계의 상승 속도도 만족스럽다.
 
▲ 향상된 첨단 편의사양
동급 유럽차 대비 첨단 편의 사양도 다양하다. 각종 스마트 기술을 장착했다.
가장 눈에 띄는 혁신 중 하나는 포드가 자랑하는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싱크와 연동된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은 전통적인 차량 버튼과 손잡이, 게이지 등의 많은 부분을 8인치 LCD 스크린과 5방향 버튼으로 간소화했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있는 5 방향 버튼의 간단한 클릭과 음성 명령 또는 터치 스크린 탭을 사용해 엔터테인먼트 기기, 전화, 네비게이션을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휴대폰이나 컴퓨터 바탕화면처럼 계기판, 적정 온도나 트립 화면, 차량 세팅 및 안내 표시 등을 운전자마다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올 뉴 포커스에 적용된 액티브 주차 보조 시스템도 여성 운전자에게 유용하다. 핸들 조정없이 일렬주차를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해보니 주차에 걸리는 시간은 30초 정도에 불과하다. 경쟁사의 주차 보조 시스템과 달리 내리막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게 특징.
이밖에 커피 전문점, 공항, 백화점 등 공공 장소에서 제공하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이제 포커스안에서 즐길 수 있다.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이 탑재돼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이동통신기기를 차 안의 USB 포트에 연결하면 차량 자체가 와이파이존이 된다.
올 뉴 포커스는 시승내내 성능대비 가격 책정이 중요한 변수란 생각이다.
동급의 국산 및 수입 경쟁차보다는 한수위의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진다면, ‘미국차=무겁고 기름만 먹는 차’라는 한국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충분히 구매 리스트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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