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단, 니퍼트 이어 주키치에게도 관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9.09 07: 01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들에게 한가지 공식이 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현해탄을 건너간다는 것이다.
올 시즌도 남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벤자민 주키치(29)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 뿐 아니라 주키치도 일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음이 밝혀졌다.
소프트뱅크 스카우트 2명은 8일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아 주키치의 투구를 꼼꼼히 체크하며 주키치 투구에 집중했다. 유이치 마츠모토 국제 스카우트 팀장은 한 손에 스피드건을, 그리고 다른 손에는 펜을 들고 주키치가 투구를 할 때마다 무언가 메모를 남겼다.

주키치는 이날 소프트뱅크 스카우트가 경기장을 찾은 사실을 몰랐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난조를 보였으나 이내 제 실력을 되찾으며 7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7피안타 1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스카우트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상관없었다.
무치모토 스카우트는 8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어떤 선수를 보려고 온 것은 아니고 1년에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해 여러 팀들의 경기를 지켜본다"고 말했지만 주키치의 투구에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주키치는 올해 한국무대에 데뷔해 28경기에 등판해 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 중이다. 주키치는 전반기에 6승을 기록했으나 후반기 2승에 그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2패,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만 2경기다. 시즌 초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던 주키치가 아니다.
이유가 있다. 주키치는 최근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주키치의 최대 장점은 안정된 투구 밸런스를 바탕으로 낮은 제구가 장점이다. 그러나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장점은 스탠스에 문제가 생겼다. 이 때문에 6일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에도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무치모토 스카우트 역시 "투구 밸런스가 정상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제구도 낮게 형성되고 좋아지는 모습"이라며 "장점이 많은 투수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주키치는 독특한 투구폼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춰 일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일본야구 관계자의 관점이다.
일단 LG는 주키치를 내년에도 잡고 싶은 마음이다.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주키치에게 의향은 물을 상태다. 주키치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답을 한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 스카우트가 주키치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 지가 궁금하다. LG 구단으로서는 썩 달갑지 않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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