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LG 3연전 잡고 4할 안착 나서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9.20 07: 01

마지막 자존심이다.
9월 들어 4승1무5패를 기록중인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4할 위아래를 위태롭게 오가고 있다. 넥센은 9월 들어 3차례 4할 아래로 떨어졌다가 3차례 다시 4할 대를 회복했다. 현재 승률은 4할2리(47승2무70패)로 4할에 턱걸이한 상태. 넥센은 7위 한화 이글스와 5.5경기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탈꼴찌가 어렵다면 준수한 성적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할의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
넥센에게 반가운 소식은 20일부터 잠실을 방문해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갖는다는 것이다. 넥센은 올 시즌 LG에 10승5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7개 팀 가운데 넥센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팀은 LG가 유일하다. 넥센은 7월 19일 목동 홈경기부터 8월 25일 잠실 원정경기까지 LG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LG가 최근 3연패를 비롯해 9월 2승8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것도 넥센에는 호재다.

넥센이 LG 3연전을 모두 휩쓸면 넥센 승률은 4할1푼7리가 된다. 이후 남은 11경기 중에서 3승만 해도 53승2무78패 승률 4할5리로 올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LG전에서 2승1패만 해도 4할1푼2리로 4할 대의 안정권에 든다. LG전 다음 경기가 올 시즌 4승12패로 최악의 상대인 삼성과의 대구 3연전이라는 점에서 LG 3연전에서 승률을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LG전 첫 경기에는 우완 심수창(30)이 나선다. 심수창은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3시간 전 LG에서 넥센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후 첫 친정 상대 선발 등판이다. 심수창과 같이 넥센에 와 4번타자로 자리잡은 박병호(25)는 이적 후 LG전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6피삼진으로 타팀에 비해 부진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두 선수가 어떤 집중력을 보일지가 첫 경기의 키 포인트다.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는 로테이션 대로라면 브랜든 나이트(36)와 김수경(32)이 등판한다. 나이트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김수경은 LG전에 선발로 한 번 등판해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두 투수는 평균자책점에 비해 LG전에서 부진했지만, "LG만 만나면 자신감이 생긴다"던 동료들이 어떤 마법을 부려줄 지 지켜볼 일이다.
최근 10년 내에 최하위 팀이 4할대의 승률을 올린 것은 2004년(롯데), 2007년(KIA) 단 2번 뿐이다. 넥센은 앞으로 남은 14경기에서 무승부가 없다는 전제 하에 6승8패만 거두면 4할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넥센은 LG와 4경기, 삼성, 한화와 각각 3경기, SK, 두산과는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20~22일 LG 3연전의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에서 상승세를 탄다면 막판 7위 탈환을 노려볼 수도 있다. 넥센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LG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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