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 전에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
롯데 좌완 에이스 장원준(26)에게 2011년은 데뷔 최고의 한 해다. 올해 28경기에서 173⅓이닝을 던지며 14승6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다승 단독 3위, 평균자책점 단독 4위, 투구이닝 2위에 해당하는 리그 톱클래스 성적. 지난 2004년 데뷔 이래 8년째를 맞아 가장 화려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어느덧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그것도 모두 12승 이상씩 거둔 성적이다. 최근 4년간 총 51승을 거뒀는데 이 기간 동안 장원준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류현진(한화·53승)밖에 없다. 이 기간 투구이닝도 636이닝으로 그보다 많이 던진 투수는 류현진(665⅔이닝) 뿐이다. 양적·질적으로 우수한 피칭을 한 투수가 장원준이다.

그런 그에게 아쉬움이 남는 게 바로 포스트시즌이었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이 기간 장원준도 꾸준하게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고 이것이 장원준에게 무거운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
생애 첫 가을잔치였던 지난 2008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지 못한 장원준은 2009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선발패를 안았다. 지난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처음으로 사직구장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으나 4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 3경기 통산 1패 평균자책점 6.23.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진 적은 없었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남는 피칭의 연속이었다. 장원준은 "첫 포스트시즌에서부터 크게 긴장되거나 그런 마음은 없었다. 3번 모두 긴장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결과가 좋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그의 마음가짐이 절박하다. 올해가 끝나면 장원준은 군입대해야한다. 2011년 포스트시즌이 장원준의 당분간 마지막 피칭 무대. 그는 "올해가 끝나면 군입대해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군대에 가기 전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데 꼭 일조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투수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도스키와 송승준 그리고 장원준 중 하나가 될 공산이 크다. 팀 내 최다승 투수 장원준이 군입대 마지막 가을잔치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어느 때보다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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