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의 '혈전' 가른 작은 차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9.25 08: 00

16년 만의 올림픽 도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치열한 경기였기 때문에 결과가 더욱 아쉽다. 별 차이가 없었던 4강전의 승부를 가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43-56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치면서 3~4위전서 내년 세계 예선 티켓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전반까지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터지지 않는 3점슛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20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문태종은 8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하며 땅을 쳤다.

이날 한국과 중국은 모두 초반부터 야투율이 좋지 않아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달랐다. 한국은 외곽슛을 터트릴 해결사로 문태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문태종은 이번 대회서 시간이 흐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 경우에는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가 강하게 붙으면 여지없이 부담이 생겼다.
예선전부터 매 경기 출전시간이 많았던 문태종은 초반부터 야투율이 떨어졌다. 중국전서 문태종은 33분56초를 뛰었다. 35분05초를 뛴 양동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나이가 많은 문태종은 슛과 함께 돌파까지 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따라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문태종이 중국전에서 얻은 득점은 6점. 9개의 2점슛을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킨 것이 전부였다. 3점슛은 8개를 시도했지만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가운데 출전시간까지 길어지면서 슈팅 감각이 떨어지고 말았다.
반면 중국은 선수를 다양하게 기용했다. 주전 중 쑨웨가 33분48초, 류웨이가 33분24초, 이졘롄이 32분50초, 왕즈즈가 29분44초를 뛰었으나 그러면서도 잦은 교체를 통해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전반서 선수들을 고루 기용한 중국은 야투율이 떨어졌지만 후반서 오히려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2쿼터까지 2점을 앞섰다. 극악의 야투율이었지만 철저하게 공격과 수비를 나눴다. 잦은 교체는 수시로 선수를 바꾸는 아이스하키를 방불케 했다. 중국도 예선전부터 거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주성과 오세근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 전까지 한국은 주전들의 집중도가 컸다. 물론 경기 막판에 출전한 양희종은 갑작스런 출전에도 가로채기를 해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리바운드서 43개를 걷어낸 한국은 45개의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야투율도 크게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생기면서 중국이 세컨드볼을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국은 세컨드볼을 잡아낸 후 단 한 골(2점)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11점이나 됐다. 또 실책 후 득점에서도 2점과 13점으로 큰 차이가 생겼다.
중국과 차이는 크게 없었다. 전담 지도자를 통해 팀을 더욱 짜임새 있게 만든 중국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인 것이 경기서 그대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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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IBA 아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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