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송승준과 장원준, PS서 제 몫 해줘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3 07: 22

"송승준과 장원준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사령탑 데뷔 첫 가을 잔치를 앞둔 양승호 롯데 감독은 확신에 찬 어투로 이렇게 말했다. 그의 한 마디에는 거인 군단의 원투 펀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절대 이길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송승준과 장원준은 27승을 합작했다. 그리고 2008년 이후 4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으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뒤늦게 시동이 걸리는 편이었던 송승준은 시즌 초반부터 힘껏 공을 던졌다. 하지만 승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그는 "이러다 올해 10승을 못하는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6월까지 5승 6패(평균자책점 5.42)에 불과했던 그는 7월부터 고공 행진을 펼쳤다. 7,8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5승을 챙겼다. 송승준은 8월 28일 목동 넥센전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뒤 지난달 22일 SK와의 홈경기에서는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팀내 다승 1위 장원준은 주형광 롯데 투수 코치의 계보를 잇는 특급 좌완 선발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2승을 따냈지만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15승 6패(평균자책점 3.14)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급 좌완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봉중근(LG) 등 특급 좌완들의 잇딴 부상과 부진 속에 장원준의 맹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사직 두산전서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구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5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았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섰던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송승준과 장원준은 가을 무대에서 정규 시즌의 상승 무드를 이어가지 못했다.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 3차례 아픔을 겪은 이들이 올해 만큼은 원투 펀치의 위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어깨에 롯데의 가을 잔치 성패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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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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