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종료 직전 사상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가 대구구장에서 선발 대격돌을 펼친다. 삼성은 차우찬, SK는 김광현을 선발 예고했다.
김태한 투수 코치 이후 팀내 좌완 투수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은 차우찬은 정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승리로 장식할 각오. 팔꿈치 통증 이후 다소 불안했던 모습을 보였던 그는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서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였다. 차우찬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예전보다 직구 구속이 더 올라오고 컨트롤도 나아지는 등 여러모로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순간에 (홈런이나 안타를) 맞으니 아쉽다. 컨트롤을 보완해야 한다. 몰리는 공이 많아 그런 것 같다"고 스스로 풀어야 할 과제까지 제시했다. 차우찬이 이날 등판을 통해 한층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차우찬은 SK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올 시즌 3차례 등판을 통해 1승에 불과했지만 1.86의 평균자책점으로 짠물 투구를 뽐냈다.

4번 최형우의 대포 가동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최형우는 지난달 18일 목동 넥센전 이후 손맛을 느끼지 못했다. 스스로 "나는 오죽하겠냐. 미칠 지경"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좌타자이지만 좌완 투수와의 상대 전적에서 3할2푼5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10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데뷔 첫 30홈런 고지를 밟을지 지켜볼 일이다.
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4승 6패(평균자책점 5.12)에 불과한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LG전서 5⅓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르는 그가 이날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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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김광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