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김병지, 경남의 기둥 역할 '톡톡'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0.03 07: 32

'노장' 김병지(41)가 소속팀 경남 FC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하는 경남 FC는 지난 2일 부산 구덕운동장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병지였다. 김병지는 끝없이 계속되는 부산의 파상 공세 속에서 모든 슈팅을 처리해내며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경남의 기둥이었다. 최진한 감독도 "잘했다. 팀이 어려울 때 고참 역할이 중요한데 선수들의 삼촌으로서 어려울 때 리드를 잘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김병지의 활약은 경기 내내 돋보였다. 특히 부산의 찬스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꼭 손에 자석이라도 달린 듯 부산 선수들의 슈팅은 김병지의 정면으로 향했다. 물론 부산이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었지만 김병지의 능력이라고 보는 것이 맞았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임상협이 완벽한 찬스를 잡았을 때 앞으로 나서며 각도를 좁힌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는 "그런 순간에는 기다리면 위험하다. 그래서 앞으로 나가 임상협을 다급하게 만들었다. 보이지 않는 경험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지의 선방 덕택에 경남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경남은 승점 36점을 기록하며 6위 부산을 승점 4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사실 김병지는 역대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그는 K리그 최고의 기록을 다수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K리그 최다 출전 기록. 김병지는 매경기마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부산전에 출장하면서 565경기 출전을 기록하게 된 김병지는 "600경기 출전이 목표 중 하나다"며 당분간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병지의 위업은 단순히 최다 출전뿐이 아니다. 그는 K리그 통산 최다 클린시트(무실점) 기록까지 갖고 있다. 그는 부산전에서 무실점을 하며 19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2위 이운재(38, 374경기 출전 131경기 무실점)보다 무려 61경기가 많은 것으로 단순히 출장을 많이 해서 쌓는 기록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든지 알고 있다. 김병지는 "무실점 200경기가 목표다"면서 자신의 무실점은 계속될 거라 예고했다.
김병지는 "6강 PO는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이지만..."이라며 사실상 가능성이 적다는 듯 말했지만, "승점 45점을 넘는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즉 남은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6강 PO 진출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었다.
남은 경기서 김병지의 역할은 중요하다. 단순히 골키퍼가 팀의 최후방을 맡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경험에서 나오는 고참으로서 역할이 최진한 감독의 지도를 보좌한다면 꿈만 같은 6강 PO 진출도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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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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