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가르시아 딜레마에 빠진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0.04 18: 49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카림 가르시아(36, 외야수)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가르시아는 6월 외국인 투수 훌리오 데폴라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복귀해 타율은 2할5푼9리(54타수 14안타)에 불과했으나 6개의 아치를 쏘아 올렸다. 6월 한 달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가르시아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정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6월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타율 1할8푼6리(59타수 11안타) 4홈런 8타점으로 침묵했던 그는 8월 타율 2할7푼3리(77타수 21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1홈런 7타점으로 특유의 장타 능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달 왼쪽 이두박근 근육통에 시달렸던 그는 부상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 감독은 3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가르시아의 재계약에 관한 물음에 "아직까지 시간이 많잖아. 급할게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 감독은 "마음은 진짜 아깝지. 한편으로는 투수도 필요하고 결정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았다.
가르시아의 시즌 타율은 2할4푼8리(266타수 66안타)로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18개의 아치를 터트릴 만큼 파괴력은 검증받았다. 그렇다고 마운드 보강을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한 감독은 "그렇다고 투수력을 올해 이대로 하라는 말이냐"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한화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선발 투수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가르시아의 재계약 여부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처한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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