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연기자 유혜리가 80년대 중반 영화 '파리애마'로 데뷔, 파격 연기에 도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혜리는 4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내가 당시 170.9cm의 키에 이국적인 외모를 갖고 있었다. CF모델로 활동하던 중, 돈도 많이 주고, 차도 준다는 등의 말에 '파리애마'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그런데 경찰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는 재떨이를 던지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출연을 결심했는데, 데뷔 후, 영화가 인기를 끌자 비슷한 류의 영화만 이삼십 편이 들어오더라. 딸기 시리즈 등 다 들어왔었다. 그러다 실비아 크리스텔과 함께 출연하는 '성애의 침묵'이라는 영화 제의가 들어왔다. 공동작업이 믿어지지 않았다. 대면을 했는데, 기분이 씁쓸했다. 영화 속 아이스크림 같은 모습은 없고, 되게 지쳐있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작업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없다"면서 "배우는 끊임없이 나를 벗기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이날 친동생인 탤런트 최수린과 함께 출연했다. 유혜리는 "10살 차이나는 동생인데, 어린 시절 인형처럼 갖고 놀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수린은 이날 1994년 SBS MC 공채 1기로, 황수정, 지석진, 조영구 등과 동기로 데뷔했다고 공개했다. rinny@osen.co.kr
유혜리 "파리애마 찍자 아버지가 재떨이 던져"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0.05 11: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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