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부일영화제, '써니-고지전-최종병기 활' 빛났다[종합]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07 19: 25

올해로 20돌을 맞은 부일영화제는 700만 돌파의 괴력을 보여준 '최종병기 활'과 '써니', 걸출한 신인들을 발굴한 '고지전'이 빛난 자리였다. 7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된 제20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고지전’은 최고상인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남우 신인상, 미술상 등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 지난 8월 개봉한 이례 7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히 흥행 순항 중인 ‘최종병기 활’은 부산일보 독자가 직접 투표해 시상하는 부일독자심사단상(김한민 감독)과 촬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스크린을 빛낸 남녀 배우들의 시상 면면도 화려했다. 시상식의 꽃인 남녀주연상은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에서 열연한 류승범과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에서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정유미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남녀 조연상엔 ‘고지전’의 고창석과 ‘아이들’의 김여진이, 남녀 신인상엔 ‘고지전’의 이제훈과 ‘써니’의 강소라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제훈과 강소라는 각각 '고지전'과 '써니'에 출연하며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입증, 충무로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성으로 떠올랐다. 부일영화제를 통해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두 배우는 단연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빛난 별들이었다. 작품상과 함께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최우수 감독상은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방가방가’의 육상효 감독은 각본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촬영상은 ‘최종병기 활’을 매만진 김태성-박종철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이 밖에도 ‘마당을 나온 암탉’의 이지수 감독이 음악상을, ‘고지전’의 류성희 감독이 미술상을 각각 수상했다. 유현목 감독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유현목 영화예술상’은 강우석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부일영화제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임권택 감독, 배우 안성기, 강수연 씨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 전통 있는 영화제의 명맥을 이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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