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볼을 칠 수가 없겠더라."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패를 떠안은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SK는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0-1로 끌려가던 9회 차일목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일말의 희망이 사라졌다. KIA 선발 윤석민의 완투 피칭에 타선은 고작 3안타로 침묵했다. 최동수가 뒤늦게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대행은 사령탑으로서 첫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져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상대 선발 윤석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타자들이 거기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윤석민의 볼을 보니 칠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최정에게도 번트를 지시했다"고 설명, 상대 선발의 호투를 인정했다. 이어 "9회초 엄정욱을 올린 것은 마지막에 찬스가 한 번은 올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마지막에 '찬스가 한 번은 올 것이다. 점수만 주지 않으면 된다'는 기대를 했는데 차일목 만루홈런에 졌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선발 김광현에 대해서는 "90개 이상은 던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4⅔이닝 88개의 투구수만에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다. 이 대행은 2차전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없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역효과다. 본인이 더 괴로워할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 내가 기름을 끼얹으면 안된다. 놔두면 선수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행은 "타격 코치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윤석민이 잘던지는 만큼 과감하게 해야 칠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진다. 칠 수 있도록 배트를 짧게 잡든지 해야 한다"고 좀더 적극적으로 타석에 임해주길 바랐다. 더불어 "내일 2차전 역시 전력으로 간다"면서 "이제 1패일 뿐이다. 이런 경기는 40년 동안 수없이 해왔다. 선수들이 내일 더 잘해서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