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가을은 거짓말하지 않았다. SK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30)이 2011년 포스트시즌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박정권은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1타석 연속 출루라는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우며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타율 5할 2타점 5볼넷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 올해 박정권은 주전으로 자리 잡은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22경기 타율 2할5푼2리 13홈런 53타점. 박정권의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한 성적표였다. 하지만 가을잔치가 시작되자 다시 한 번 그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검증된 가을 사나이이기 때문이었다. 2009년 플레이오프 MVP와 2010년 한국시리즈 MVP에 빛나는 박정권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2경기에서 66타수 27안타 타율 4할9리 6홈런 23타점으로 가공할 만한 존재감을 떨쳤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박정권이 우리팀의 키"라며 그에게 든든한 힘을 실어줬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긴 박정권은 4번타자로 기용된 2차전에 좌중간 2루타로 2011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볼넷만 4개나 골라낸 박정권은 3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가을 사나이 존재감을 보였다. 4차전에서도 첫 타석부터 2루쪽 깊숙한 내야 안타로 11타석 연속 출루로 포스트시즌 기록을 새로 세웠다. 최정의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은 3회 무사 2루에서는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윤석민을 강판시키는데 앞장섰다. 방망이뿐만이 아니었다. 3~4차전에서 2경기 연속 도루 성공으로 KIA 배터리의 허를 찔렀고, 수비에서도 3차전 까다로운 파울 타구들을 집중력있게 쫓아가 아웃시키며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공수주 삼박자에서 최고 활약으로 가을 사나이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waw@osen.co.kr 광주=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