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강한 카리스마 태종(백윤식)과 부드러운 카리스마 세종(송중기)의 팽팽한 대결을 그리며 시청률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방송분은 지난 주 9.8%(AGB닐슨 전국)보다 무려 10%가까이 상승한 18.2%를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KBS 2TV ‘영광의 재인’과 MBC ‘지고는 못살아’를 단숨에 제치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시청률 상승에는 아버지 태종과 아들 세종간의 숨막히는 팽팽한 대결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극 초반 세종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지 않고 태종 앞까지 당당하게 걸어가 태종을 향해 “아바마마의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상왕은 왕이 아니다”라며 반항했던 그의 속내를 파악한 태종은 “주상의 말엔 충, 효, 예 모두가 있지만 진심이 빠져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더구나 세종이 젊은 학자와 경전을 배우겠다고만 하자 태종은 “‘집현’이라는 전각을 지으라”며 시큰둥하게 반응할 정도였다. 본격적인 대결은 정기준(신동기)이라는 이름이 언급되면서 시작됐다. 어릴적 세종은 과거 시험장에서 정기준이 쓴 글을 본 뒤 심한 열패감을 가진 적이 있었다. 더구나 현재에 이르러 그 이름이 다시 언급되자 태종은 정기준을 잡기 위해, 그리고 세종은 “나의 조선에는 나의 집현전에는 반드시 정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구하려 하면서 본격적인 부자간 대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강한 카리스마의 태종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세종간의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과연 아버지와 아들의 대결이 또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13일 방송을 보면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이다”라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happy@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사진]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