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탈피 '배우'로 진화한 송중기, 팔색조 본능 드러나나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10.13 13: 15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배우 송중기가 최근 시작된 정통 사극 ‘뿌리 깊은 나무’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 세종 ‘이도’ 역으로 분한 송중기는 대선배인 연기파 배우 백윤식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는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섭렵하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로 수준급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송중기는 곧 개봉 예정인 로맨틱 코미디 ‘티끌모아 로맨스’에선 백수 청년으로 변신해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티클모아 로맨스’는 억척 짠순이와 허세작렬 백수의 2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린 코미디물. 통통 튀는 캐릭터와 살아있는 대사로 두 배우의 코믹 본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극 중 한예슬은 인생의 목표가 오직 돈 모으기인 홍실로 분해 '한예슬표 코미디'를 선보고, 송중기는 홍실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빌붙어 돈 모으기 비법을 전수받는 허세작렬 백수 ‘지웅’으로 분한다. 송중기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버리고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개똥철학과 ‘아무리 돈 없고 힘들어도 사람은 연애를 하며 살아야 한다’는 연애론을 주장하는 청년백수 지웅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냈다. 또 극 중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기 위해 우크렐레와 스쿠터 운전을 배우는 것은 물론, 스턴트 연기도 직접 해내며 주연배우로서의 책임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단돈 50원이 없어서 콘돔을 편의점에서 훔치고, 대낮에 홀로 자취방에서 야동을 보며 흥분하는 파격적인 청년의 모습, 남들 일하는 평일에 신나게 라이딩을 하는 백수의 모습, 그리고 엄마에게 전화해 용돈을 갈취하는 철없는 아들의 모습까지 ‘88만원 세대’의 전형을 선보인 송중기는 이번 영화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며 충무로를 책임질 차세대 연기자로 급부상한 배우 송중기가 영화 속에선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 지 영화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pleJ@osen.co.kr 필라멘트픽쳐스/(주)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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