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42) 신임감독이 제 16대 LG 트윈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김 감독은 14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계약 기간은 3년 이며, 계약금 2억, 연봉 2억 등 총액 8억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7일 오후 갑작스럽게 LG를 맡게 됐다. 전날(6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임한 박종훈 전 감독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LG는 올 시즌 초반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30승을 돌파하는 등 6월 초까지 줄곧 2위를 달렸다. 그러나 이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연패의 늪에 빠져 59승2무72패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6위로 마감했다. 지난 2002년 준우승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김 감독은 1군 경기 지휘 경험이 없는 만큼 초보라는 딱지를 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류중일, 양승호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이 김 감독에게는 참고할 모델이 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11월 초에 예정되어 있던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 대신 진주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체 선수단 미팅은 2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갖는다. agassi@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