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그였기에 비장한 각오로 임한 WCG 였지만 악연의 고리는 끊지 못했다. '천재' 이윤열(27, oGS)이 WCG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무대서 2패로 탈락했다. 이윤열은 1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WCG2011 한국대표선발전' 32강 C조 경기서 김찬민과 박용환에 연달아 패하며 2패를 기록, 상위 라운드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윤열은 그동안 유독 WCG와 연이 없었다. 스타리그 MSL 등 양대리그서 도합 6회를 우승한 레전드지만 한 단 한차례도 WCG 한국 대표선발된 적이 없었다. 이번 WCG를 군 입대전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도전에 나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천재를 외면했다. 이윤열은 김찬민의 사신 견제에 서전을 쉽게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벼랑 끝에 몰린 패자전서는 상대의 사신 견제를 잘 막아내며 최종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순간의 방심이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앞마당 활성화에 먼저 성공하면서 병영을 늘린 이윤열은 공성전차의 공성모드 업그레이드를 제 때 하지 못하며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첫 견제 실패와 앞마당을 늦게 쫓아갔던 박용환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공성모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공성전차와 의료선을 대동한 병력으로 이윤열의 군수공장을 2번 연속 깨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옆구리에 구멍이 뚫린 이윤열은 계속 박용환의 강력한 압박에 화력을 모으는데 실패했고, 결국 앞마당 수비 진영이 돌파당하면서 항복을 선언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