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안방이 무서워' 롯데, PS 홈 12연패 악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10.16 18: 30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도 계속 패하는 것은 꿈이라도 꾸기 싫은 장면이다. 그러나 1999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홈 연패가 결국 하나 더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 SK 와이번스에게 패하며 결국 포스트시즌 홈경기 연패를 12로 늘여나갔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SK와의 2011 플레이오프 1차전서 어렵사리 6-6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상대 예봉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장 10회초 정상호에게 결승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6-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지난 1999년 10월 17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사직 5차전에서 6-5로 승리한 뒤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홈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다. 시발점은 1999년 10월 22일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었다. 이날 한화 선발 정민철의 호투에 막히며 3-6으로 패했던 롯데는 이튿날 선발 송진우와 마무리 구대성의 벽에 막히며 3-4 석패했다. 장소를 잠실로 옮긴 29일 롯데는 홈 팀 자격으로 경기를 치렀으나 구대성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하고 3-4로 패하며 우승 깃발을 내줬다. 일단 여기까지 홈 경기 3연패다. 2000년 매직리그 2위 자격으로 드림리그 3위였던 삼성과 '준준플레이오프'격인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롯데는 10월 14일 마산 1차전서 마이클 가르시아와 마무리 임창용(야쿠르트)의 철벽투에 밀려 0-2 영봉패했다. 15일 대구 원정서 연장 10회 4-2 승리를 거둔 롯데는 3차전을 잠실서 홈팀 자격으로 치렀으나 1-5로 패했다. 여기까지 홈경기 5연패.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포스트시즌과 멀어졌던 롯데는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지휘 아래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에게 발목잡히며 10월 8,9일 각각 3-12, 3-4로 패했다. 여기까지 7연패다. 2009년 4위로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서 두산을 만난 롯데는 상대 안방 잠실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10월 2일 사직 경기서 3-12로 대패했다. 그리고 3일 히든카드로 기대했던 잠수함 배장호의 난조로 5-9 패배를 맛보았다. 포스트시즌 홈경기 9연패. 2010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는 가장 롯데에게 안타까웠던 순간이다. 상대 안방 잠실에서 2연승을 거둔 뒤 단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던 롯데. 그러나 10월 2일 3차전서 상대 외국인 좌완 레스 왈론드의 구원 호투에 묶이며 5-6으로 패한 롯데는 3일서도 4-11로 무릎 꿇고 말았다. 포스트시즌을 홈 팀으로 치르면서 승리 없이 패한 경기가 어느덧 11경기나 되었다. 그리고 2011년 10월 16일. 롯데는 1회 김주찬의 솔로포와 3회 김주찬-손아섭의 연속 타점으로 앞서나갔으나 4회 3실점으로 3-3 동점을 허용했다. 4회 전준우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4-3 리드를 이끌었으나 동점 허용 뒤 7회 안치용에게 좌월 투런을 내주며 4-6으로 쫓겼다. 8회 이대호의 동점타로 6-6을 만들었으나 결국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해결하지 못한 채 연장 10회 6-7로 석패했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던 부산 팬들은 결국 고개를 떨군 채 귀가길에 나서야 했다. .   farinelli@osen.co.kr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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