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화려한 축제의 이면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법이다. 이번 '대종상 영화제'도 마찬가지였다. 1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200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많은 이슈거리를 낳았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가진 레드카펫 행사에는 유명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드카펫 주변은 배우들을 보기 위해 모여든 이들로 가득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단체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하주차장에서 사고가 나고 여배우들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사건 사고도 잇따랐다.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화려한 레드카펫 뒤 장애인 단체 농성 레드카펫 행사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세종문화회관의 한 편에서는 청각 장애인 및 시각 장애인의 '장애인 영화 관람권 보장' 시위가 벌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은 이번 시위를 통해 한국 영화의 자막 의무화와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의 모습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과 대조돼 씁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하주차장에 찬 가스로 행사 지연 오후 6시로 예정돼있던 레드카펫 행사는 세종로 지하주차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약 30분간 지연됐다. 지하주차장에 가스가 차면서 경찰들이 주변 교통을 통제했던 것. 이로 인해 복잡한 평일 퇴근길과 맞물려 배우들이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레드카펫 행사의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연신 사과의 말을 건넸다. 뜨거웠던 취재 열기 배우들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더 담기 위한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을 벌였다. 또 KBS 중계 카메라가 프레스석에 있던 사진 기자들의 시야를 방해해 기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계단이 너무 많아요'...여배우들 위험 천만 레드카펫에서는 계단이 너무 많아 위험한 순간이 종종 연출됐다. 높은 굽의 '킬힐'을 신은 여배우들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더욱 조심해야 했다. 특히 배우 이민정은 포토존에서 계단을 내려올 때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야 경호원의 안내를 받으며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배우 김수미 또한 시상식장을 향해 올라오는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는 정부가 주관하는 영화 부문의 유일한 상으로 올해 시상식 사회는 배우 신현준과 장서희가 맡았다. KBS 2TV를 통해 오후 7시 40분부터 생중계됐다. trio88@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