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4] 아! 박정권, '병살타·도루실패·삼진' 삼재 겹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1 00: 44

'미스터 옥토버'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SK가 결국 승부를 4차전에서 끝내지 못했다. SK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2로 영봉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가 되며 오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최종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게 됐다. 믿었던 4번타자 박정권의 부진이 뼈아픈 한판이었다. 박정권은 고비 때마다 병살타와 도루 실패 그리고 마지막 순간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터뜨린 뒤 곧바로 2루 도루 성공할 때만 하더라도 과연 박정권이었다. 그러나 이후부터 이상하리 만큼 풀리지 않았다. 4회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장원준의 초구 144km 직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앞 병살타로 연결돼 찬스를 물거품시켰다. 이어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안치용 타석 때 삼진과 함께 도루를 시도했으나 2루에서 잡히며 이닝을 마감시켰다. 9회 마지막 순간 만회의 기회가 찾아왔다. 0-2로 뒤진 9회 2사 후 박재상의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동점 주자까지 나갔다. 2사 1·2루 타석에는 4번타자 박정권. SK 팬들은 미스터 옥토버의 한 방에 기대를 걸었고, 롯데의 긴장감은 극도에 달했다. 양승호 감독이 이 순간 흐름을 끊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올 정도로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정권은 롯데 마무리 김사율과의 승부에서 6구째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찬스에 강한 최고의 '가을 사나이' 박정권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waw@osen.co.kr 인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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