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묵하고 숫기 없기로 유명했던 '1박2일' 멤버 엄태웅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2월 KBS 2TV 주말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1박2일'에 여섯 번째 멤버로 합류한 엄태웅은 출연한지 8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오프닝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가슴이 두근댄다고. 그런 엄태웅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1박2일'을 떠난 후 엄태웅은 다른 멤버들과 함께 '큰 형님' 강호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방송분에서 그는 "개그가 안 되면 몸으로!"라고 외치며 '몸개그'를 선보이는가 하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오프닝 멘트도 먼저 던져 제작진마저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엄태웅 특유의 '개그 감각'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경주 남산 답사여행' 편에서 엄태웅은 진지하면서 썰렁한 듯한 말솜씨로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김종민 다른 멤버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엄태웅은 첨성대 얘기가 나오자 "내가 그걸(첨성대) 만들 때 옆에 있었잖아"라고 농담을 던졌으며 신라 진평왕 대목에서는 "나는 그분의 실명을 알고 있다. 조민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엄태웅은 지난해 MBC 사극 '선덕여왕'에 출연해 김유신 장군 역을 맡았으며 극 중 진평왕은 탤런트 조민기가 열연한 바 있다. 엄태웅의 이 같은 활약상에 많은 시청자는 환호하고 있다. '1박2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엄태웅의 재발견!", "이렇게 웃긴 줄 정말 몰랐네~", "나이가 제일 많은 데도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쑥스러운 듯하면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다"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엄태웅은 '고향'과도 같은 스크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오는 11월24일 개봉하는 액션수사그 '특수본'을 통해서다. 영화 속에서 엄태웅은 특별수사본부로 전출된 강력계 형사 김성범 역을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로 '엄포스'의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issue@osen.co.kr ☞ hoppin 동영상 바로보기 [사진] 심 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