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일본전에 대한 긴장감 잘 극복했다"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10.22 03: 43

"선수들이 일본을 만나면 긴장을 많이 하는데 잘 극복해줬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1일 중국 창저우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5차전서 일본에 27-22(10-11)로 역전승을 거뒀다. 5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12년 만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중국, 카자흐스탄,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모두 10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며 이번 대회서 압도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또한 구기 종목에서 여자하키에 이어 두번째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으며 '효녀 종목'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후 강재원 감독은 "선수들이 일본을 만나면 긴장을 많이 하는데 잘 극복해줬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일본에 패했고 2010 아시아선수권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4월 열린 한일 슈퍼매치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일본이 100% 전력은 아니었다. 강재원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에서 27개의 노마크 찬스를 놓쳤다. 일본 골키퍼가 잘 막은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일본을 만나면 긴장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잘 극복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은 전반전서 주포인 유은희가 막히며 고전했지만 강재원 감독은 유은희를 후반에도 중용했다. 유은희는 7m 스로를 모두 성공시켰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헀다. 강 감독은 "유은희가 공격에서 해줬어야 하는데 전반에 그러지 못했다. 그래도 교체할 생각은 없었다. ‘지더라도 밀고 가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7m 스로를 성공하는 등 치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선수를 칭찬했다.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펼친 골키퍼 문경하에 대해 강 감독은 "아주 좋았다. 후지 시오가 평균 6~8골을 넣는 선수인데 수비랑 골키퍼 선방이 잘 이뤄져 묶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 모두 광저우아시안게임서부터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으니 서울로 돌아가 재정비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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