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감각도 괜찮다".
'젊은 사자' 배영섭(25, 삼성 외야수)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전격 합류한다. 지난달 21일 두산과의 홈경기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영섭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서 합격점을 받았다.
배영섭은 청팀의 1번 중견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배영섭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매 이닝마다 선두 타자로 기용했다.

배영섭은 이날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감각도 괜찮다. 매 이닝마다 계속 쳤는데 손이 울리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상 직후 깁스만 4주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구단 측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기적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발탁 여부를 놓고 노심초사했던 그는 극적 승선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어떻게 될지 몰라 하늘에 맡겼는데 잘 됐다. 이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
배영섭은 "엔트리에 합류한 만큼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 내 머릿 속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 뿐이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내비쳤다.
몸쪽 승부에 대한 정신적인 부담감은 없다. 부상 전보다 더욱 악착같이 맞설 기세. 배영섭은 "이제 우승할 일만 남았다. 어렵게 합류한 만큼 후회없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상 직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배영섭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하며 사자 군단의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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