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후보' 이택근, "LG에 남아 꼭 4강 가고 싶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22 07: 35

"LG에 남아 꼭 4강 가고 싶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택근브이' 이택근(31, LG 이택근)이 원 소속팀인 LG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택근은 21일 구리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있은 김기태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 때 LG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

LG 선수들이라면 다 나타나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기에 꼭 참가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택근은 경기장에 일찍 도착해 동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김기태 감독과도 악수를 나눴다.
이택근은 "감독님이 바뀌셔서 선수단 전체 인사를 하는 자리였기에 당연히 인사를 드리러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끝날 때까지는 아직 LG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이택근은 우투우타로 강한 어깨와 빠른 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한다. 특히 현대와 히어로즈 시절 빼어난 활약 덕분에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9시즌을 마치고 LG로 트레이드 된 이택근은 지난 2년 동안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0년 91경기에 출장해 3할3리의 타율에 102안타 14홈런 50타점에 그친 이택근은 올해도 경기 도중 허리를 또 다시 다치며 85경기에 출장해 2할9푼7리의 타율에 94안타 29타점에 그쳤다.
이택근도 LG 유니폼을 입고 지난 2년동안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2년 동안 부상도 있어서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해 LG 팬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LG에 남아 여기서 꼭 4강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이택근은 아직 구단과 구체적인 협상을 하지 않은 상태다. 계약서상으로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FA 신청도 하지 않았다.
이택근 역시 "아직 구단과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협상이 잘 되면 FA를 신청할 뜻이 없다. 그러나 잘 안 되면 FA은 할 것"이라면서 "계약 기간이나 연봉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 안 해봤다. 일단 만나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잘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일단 이택근은 내년 시즌 목표는 확실했다.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전경기를 출장하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것은 부상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이제는 몸이 괜찮다. 내년에는 게임 수도 늘리고 풀타임으로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그는 중견수, 1루수 등 수비 위치에 대해 묻자 "특별히 수비 위치를 놓고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욕심 없는 선수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한 뒤 "나보다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택근의 계약에 대해 김기태 신임 감독은 "(이)택근이와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본인의 생각을 아직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과연 LG가 이택근을 잡을까. 그리고 이택근이 LG에 남을까. 이 둘의 본격적인 협상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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