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이 막바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전문가들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알고 있는 것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이미 끝내고 오답노트나 요정정리 노트와 같은 자신만의 정리노트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또한 정리가 어느 정도 되어있다고 해도 자신이 정리한 것이 맞는지 실제 시험에서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네모커머스는 이러한 수험생들의 심리를 이용해 서울대생의 비법노트를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서울대생들의 고교시절 실제 비법노트 콘텐츠 이용권'을 25, 26일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존 6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비법노트 전과목 콘텐츠 이용권을 60% 할인된 가격인 2만 6000원에 판매, 무제한으로 콘텐츠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비법노트'는 올해 3월 이미 ㈜네모커머스에서 운영하는 '에듀붐'(대표 정순암, www.eduboom.co.kr)에서 판매하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에듀붐은 상위 0.1%인 서울대생들의 비법노트 집단 콘텐츠 사이트로 서울대 합격생 수십 명의 고교시절 학습 방법을 콘텐츠화 했다.
고교시절 직접 정리한 요점정리 자료, 오답노트, 일일 생활계획표, 슬럼프 극복방법, 자신을 지켜줬던 격언, 수험스트레스 일기장, 학원 및 인터넷 강의강사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 6등급에서 서울대 합격하기까지의 수기, 그들의 동영상 강의 등 실제 수험생들의 경험담을 오픈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법노트'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자기가 정리한 것도 아닌데 도움이 되겠느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에게 오히려 더 혼란을 줄 수도 있다'라는 부정적인 견해와 '서울대생들이 이미 선행해 검증된 자료이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노트를 활용하는 방법, 마인트 컨트롤이나 컨디션 조절방법 등은 시험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우호적인 견해가 맞서고 있다.
쿠팡에서 판매되는 '서울대생 자필 콘텐츠 이용권'이 수험생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될 지, 아니면 수능을 앞둔 다급한 심리를 이용한 얄팍한 상술에 그칠 것인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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