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2차전과 3차전 선발로 각각 '우완 듀오' 윤희상(25)과 송은범(27)으로 결정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발 투수들이 궁금하시죠?"라며 웃은 뒤 "2차전에 윤희상이 나가고 3차전에 송은범이 등판한다"라고 말했다.
전날(24일) 미디어데이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이 덕 매티스, 장원삼, 저스틴 저마노까지 선발을 공개한 것과 달리 이 감독대행은 1차전 선발 고효준을 제외하고 2,3차전 선발은 밝히지 않았다.

이 감독대행은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한 뒤 "궁금해 할 것 같아 미리 이야기 하는 것이다"라며 웃었다.
무엇보다 SK는 준PO와 PO에서 송은범이 먼저 나오고 윤희상이 그 다음에 등판했던 것과 달리 두 선수의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이에 대해서 이 감독대행은 "송은범은 시즌 중반까지 중간 계투로 뛰었다. 시즌 막판 선발로 뛰면서 조절이 필요하다. 그래서 휴식을 길게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KIA와 준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롯데와 PO 3차전에서는 올 시즌 최고구속인 155km를 찍으며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SK가 한국시리즈 진출에 필요한 1승을 도왔다.
윤희상에 대해 이 감독대행은 "윤희상은 내일 선발 등판하면 5일째다. 본인도 문제가 없다고 해서 두 선수간 등판 순서를 바꿨다"고 대답했다.
윤희상은 KIA와 준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롯데와 PO 4차전에도 선발 등판한 윤희상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2차전 윤희상과 장원삼이, 3차전에서는 송은범과 저마노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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