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고든 1,2차전 불펜 대기한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0.25 16: 55

"고든이 1,2차전 불펜에서 대기한다".
SK 와이번스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이 한국시리즈에서 중책을 맡았다. 고든은 25일부터 시작되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S 1,2차전에 불펜에서 대기를 하다 승부처에 곧바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25일 1차전이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고든이 1,2차전에서 우리팀 허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불펜에서 대기를 하다 선발 투수 활약 여하에 따라 투입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의 말을 종합해 보면 고든을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PO 5차전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고든은 롯데전에서 선발 김광현에 이어 2회 구원 등판해 3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보다 구위와 투구 내용이 좋았다. 이날 고든은 최고구속 144km의 직구와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해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비록 17일 PO 2차전에서 5⅔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KIA와 준PO에서부터 꾸준한 호투를 선보이며 이만수 감독대행의 신임을 얻었다.
SK는 1차전 선발이 좌완 고효준이다. 의외의 카드다. 이 감독대행도 "고효준이 잘 던지면 고든의 투구 이닝이 짧고, 못 던지면 길어질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서 PO 5차전과 같은 투수 운영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든은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 고든은 "현재 직구 구위에 자신감이 있다"면서 "몸쪽과 바깥쪽 로케이션에 신경 써서 던지면 타자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에서 SK 마운드 키맨으로 떠오른 고든. 과연 삼성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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