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오만을 격파하고 올림픽 아시아 예선서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 핸드볼 전용경기장서 열린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B조 3차전서 31-24(13-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3전 전승으로 승점 6점을 챙기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한국은 엄효원이 8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박중규와 정수영이 각각 5골, 플레잉코치 윤경신이 4골을 넣으며 큰 보탬이 됐다.

전반 초반 한국은 순조롭게 승리를 따내는 듯 싶었다. 정한과 정의경이 잇달아 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가기 시작한 것. 그러나 복병 오만은 이를 보고만 있지 않았다. 오만은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며 한국과 시소 게임을 벌였다.
오만은 전반 중반부터 치고 나왔다. 연속 4득점으로 11-7로 앞선 것. 골키퍼 박찬영의 잇달은 선방이 없었다면 점수차는 더 벌어질 뻔했다.
그렇지만 한국에는 윤경신이 있었다. 윤경신이 투입된 후 경기 분위기가 바뀐 것. 윤경신은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엄효원의 득점까지 도왔다. 윤경신의 활약에 한국은 순식간에 10-11까지 추격했고, 13-14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오만으로서 한국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 무려 7득점을 연속 폭발시키며 20-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만은 재역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한국으로 넘어온 분위기를 다시 가져갈 수는 없었다. 결국 한국은 후반 만판에도 경기를 주도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 31-24로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카타르와 쿠웨이트의 A조 경기는 31-31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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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