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오가사와라 배트 선물받고 싱글벙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0.26 07: 51

삼성 외야수 배영섭(25)은 지난달 21일 대구 두산전에서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사실상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기적으로 뼈가 붙었습니다. 당당히 생애 첫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1차전 경기 전 배영섭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일본 이지마치료원에서 KIA 이범호와 함께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를 만난 것입니다. 배영섭은 일본의 강타자 오가사와라의 기를 받고자 통역을 통해 '배트를 받을수 있겠냐'고 부탁했습니다.
오가사와라는 곧장 배트 한 자루를 배영섭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오가사와라의 배트 두 자루가 택배로 배달된 것입니다. 배영섭의 기분이 좋아졌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죠. 그는 "분명 좋은 기운을 줄 것 같다"며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두 자루의 배트 선물에 싱글벙글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가사와라의 배트를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배영섭은 "오가사와라의 배트가 조금 무겁다. 무거워도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쓰겠다. 집에 잘 보관해두겠다"고 말했습니다.
큰 경기를 앞둔 타자가 갑자기 배트 무게를 바꾸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오가사와라의 기를 받은 배영섭은 1차전 5회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성공적인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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